손흥민·이강인 '어깨동무' 화해 사진에 '좋아요' 갯수가...깜짝

입력 2024.02.21 10:13수정 2024.02.21 16:20
손흥민·이강인 '어깨동무' 화해 사진에 '좋아요' 갯수가...깜짝
손흥민이 21일 자신의 SNS에 이강인이 영국 런던까지 찾아와 사과했다며 "이강인을 너그럽게 봐달라"라는 글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 오른 손가락엔 여전히 압박붕대가 감겨 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충돌을 빚었던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우리는 영원한 형과 동생이다'며 어깨동무를 했다.

이 소식에 팬들 모두 '참 잘된 일'이라며 기쁨을 나타낸 가운데 나란히 화해 소식을 알린 손흥민과 이강인의 SNS를 통해 팬들의 온도 차를 느낄 수 있었다.

손흥민에게 '역시 어른' '대인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멋진 캡틴' 등 칭찬 일색의 댓글이 달렸다.

이강인에겐 '잘했다' '응원한다'는 댓글과 함께 '성숙한 사람이 되는 계기가 되길' '앞으로 잘하자'는 등 격려의 말이 주류를 이뤘다.

21일 아침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 런던으로 찾아가 긴 대화를 통해 팀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면서 "대표팀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강인이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사과의 글을 올린 1시간 뒤쯤 손흥민도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사진과 함께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손흥민의 SNS엔 77만여 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이강인에겐 23만3000여 개가 붙었다. 손흥민이 1시간가량 늦게 노출했음에도 3.3배나 좋아요가 많았다.

또 팬들은 손흥민에겐 무조건 엄지척했고 이강인에겐 '교훈이 됐을 것'이라며 '위로'와 '격려'를 보내 '손흥민-이강인 충돌'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눈높이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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