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방실이, 영정 속 미소에 그리움 더해…"영원히 추억" 이틀째 추모 지속(종합)

입력 2024.02.21 08:35수정 2024.02.21 08:35
故방실이, 영정 속 미소에 그리움 더해…"영원히 추억" 이틀째 추모 지속(종합)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의 빈소가 20일 오후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서울시스터즈 출신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별세한 가운데, 이틀째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방실이는 지난 17년간 뇌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참사랑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내 영정에는 생전 고인의 미소가 담겨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실이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는 이틀째인 21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 이동준의 아들이자 가수 겸 연기자 일민(이일민)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차'를 들었다"라며 "병문안 갈 때는 노래 엄청 늘었다고 눈물까지 흘려주셨는데…영원히 추억하겠습니다, 이제는 고통 없이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많은 가요 팬들 역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방실이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동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몸이 상당히 안 좋아져서 안타까웠다"며 "정말 훌륭한 가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라이브 카페할 때 정말 의리로 도와줬다"며 "사람들이 방실이가 가게를 하는 줄 알 정도로 그렇게까지 그 정도로 도와줬는데…"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실이와 친한 사이였던 가수 현당도 뉴스1에 "방실이와 20년 동안 같은 소속이었다"라며 "한참 잘 나갈 때 쓰러져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정말 가족이 돌아간 것과 같이 허망하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수 박서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늘 존경하던 故방실이 선배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고인의 인품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1958년 10월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1980년대 초반 가요계에 데뷔, 이후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하면서부터 가요팬들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방실이는 '첫차', '청춘열차' 등의 히트곡을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성격까지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방실이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이후인 1990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에 나섰고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남자가 뭐 자기 혼잔가'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 이후 잠정 은퇴했다 2000년대에 가요계에 복귀한 뒤 '뭐야 뭐야', '아! 사루비아'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또한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고 방실이의 발인은 22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강화 월곶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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