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가 미국 뉴욕 전시에 이어 한국에서도 미술 활동을 이어나간다.
권지안은 지난 14일부터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3월 2일까지 윤위동, 박정용 작가와 함께 3인전 '보통의 자연'(Normal Nature)에 참여한다. 최근 미국 뉴욕 파크 웨스트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에 이어 바로 한국에서 열리는 올해 두 번째 전시라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담아내는 꽃과 돌에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권지안은 기억 속에 사진처럼 남은 찰나의 순간들을 멜로디화하고 다시 시각화해 캔버스 위에 본인만의 악상을 표현한 '허밍 레터'(Humming Letter) 시리즈 6점을 출품했다.
전시를 통해 권지안이 바라보는 '꽃'을 엿볼 수 있다. 권지안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꽃'으로 비유한 작품을 선보이며,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하는 꽃들과 그 위에 순간의 감정을 담은 기억의 멜로디인 허밍 소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며 관객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권지안의 '허밍 레터' 시리즈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로버트 다울링 헛슨 커틀러 CEO 겸 더 밤 매거진 이사회장은 "권지안 작품의 소장뿐만 아니라 40년 동안 많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작품을 수집하며 작가와 같이 호흡하고 영향을 받았다"라며 "작품의 질감과 색감 그리고 본능적인 감정 표현이 감각적이다, 뉴욕 소호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 왕립예술학교 박사이자 뉴욕과 런던에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스테파니 킴(김승민)은 "최근 뉴욕에서 권지안 작품을 인상파 핵심 멤버 르누아루 작품과 병치해 전시하며 뉴욕에 큰 인상을 남겼다"라며 "'허밍레터' 시리즈는 마치 소리의 진동이나 주파수를 연상시켜 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3인전 '보통의 자연'을 기획한 갤러리 반디트라소 안진옥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꽃과 돌 등 주위 자연에 대한 생명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라며 "특히 캔버스 위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진 권지안 작가의 기억 속 찰나와 감정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느끼며, 관람객 또한 자신의 지난 추억을 곱씹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지안이 참여한 3인전 '보통의 자연'은 3월 2일까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권지안은 4월에 열리는 화랑미술제에도 참여해 꾸준하게 미술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