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때문에 입장 거부 당했던 강원래, 드디어 극장서 '이 영화' 관람

입력 2024.02.19 09:14수정 2024.02.19 14:29
휠체어 때문에 입장 거부 당했던 강원래, 드디어 극장서 '이 영화' 관람
강원래 SNS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가 영화 '건국전쟁'을 드디어 극장에서 관람했다.

강원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영화, 덕분에 잘 봤습니다"라며 "강변 CGV, 30년 단골,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영화관 좌석에 앉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제일 먼저 들어와서 혼자였지, 다른 사람들도 많았다"라며 "영화가 재밌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원래는 극장으로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하며, "출구로 들어가서 잘 보고 왔다, 영화가 끝난 다음에 도와주셔서 길도 쉽게 찾았다"라며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얘기하는데 물의를 일으킨 제가 더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강원래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국전쟁' (김)송이가 보자고 함, 하필이면 휠체어 못 들어감"이라며 "혼자 차에서 두 시간, 함께하지 못함, 몸도 마음도 추운 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휠체어를)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계단이라 위험하다'고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몰랐다, 컴포트관은 휠체어가 못 들어가는 곳인지, '잠깐 일어설 수 있냐' 해서 '일어설 수 없다' 했더니 그러면 '못 본다'고 한다"며 아쉬워했다.


장애인등편의법 제4조에 따르면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도서관 등의 전체 관람석 또는 열람석 수의 1% 이상은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와 위치를 고려해서 설치해야 한다. 다만 개별 상영관이 아닌 전체 상영관을 기준이라 대부분의 상영관에 장애인 관람석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지난 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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