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임영웅 콘서트 관람했는데 사연도 채택…공연 보며 찐팬 됐다"

입력 2024.02.19 08:59수정 2024.02.19 08:59
나문희 "임영웅 콘서트 관람했는데 사연도 채택…공연 보며 찐팬 됐다"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나문희가 가수 임영웅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소풍'의 나문희가 출연해 강지영 아나운서와 함께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강 아나운서는 나문희에게 "나문희 선생님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말이 있다, 호박고구마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나문희는 "요새도 내가 집에 있는데 11살 먹은 손주가 사인을 해달라고 12장을 가져오더라"라며 "지 엄마는 할머니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은근히 기뻐서 사인을 거뜬히 해줬다"라고 말했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김영옥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나문희는 김영옥에 대해 "난 김영옥 씨하고는 평생 애틋한 전투를 한 사이"라며 "항상 김영옥 씨가 옆에 있으면 편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같이 60년 넘게 살았는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라며 "김영옥 씨가 대본도 많이 보고, 신문 많이 보고, 방송도 많이 보는 학구파인데, 좋은 말도 많이 해주는 친구"라고 말했다.

영화에 수록된 '모래 알갱이'를 부른 임영웅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나문희는 "가사가 너무 기가 막히다"라며 "5년 전에 불렀다는데, 그 어린 나이에 인생을 관조하면서 어떻게 이런 노래를 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나문희는 임영웅의 공연을 찾아갔던 일화도 털어놨다.
나문희는 "임영웅 씨가 마지막 공연할 때 내가 사연을 써서 보냈다, 일산 호박고구마라고"라며 "나는 내가 채택될지 몰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문희는 "그날 임영웅 씨가 공연을 하는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처럼 나하고 가까운 이야기를 많이 불렀다"라며 "그래서 엉엉 울고 왔다, 앞으로 임영웅 씨가 공연을 하면 나도 꼭 찾아가야지 싶더라, '찐팬'이 됐다"라고 했다.

한편 나문희는 영화 '소풍'을 4050 세대가 꼭 봤으면 한다고 그 이유로 "우리가 늙으면서 늙음에 대해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라며 "이만큼 사니깐 세월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모른다, 4050 세대도 이걸 보고 부모한테 잘하고 자기네들도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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