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만원 들었다" 팽현숙, 박명수 위한 100첩 반상…놀라운 귀빈 대접

입력 2024.02.19 06:02수정 2024.02.19 06:02
"몇백만원 들었다" 팽현숙, 박명수 위한 100첩 반상…놀라운 귀빈 대접 [RE:TV]
KBS 2TV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팽현숙이 은인 박명수를 극진히 대접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설 인사를 하기 위해 선배 최양락 팽현숙 부부 집을 찾은 박명수 김현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팽현숙의 집은 화려한 앤티크 가구 등으로 꾸며진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이에 박명수는 "원래 집 공개를 안 하시는데 저한테 처음으로 해주신 것"이라며 "실제 거주하시는 아파트는 저 때문에 처음 공개해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와 김현철은 장어구이는 물론 육전, 불고기, 칠면조, 갈비에 곰탕까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진 진수성찬에 깜짝 놀랐다. 박명수는 "임금님도 저렇게 못 먹는다"며 귀빈 대접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팽현숙은 "박명수 씨가 우리 집에 처음 왔다"며 "너무 귀한 손님 오니까 준비했는데, 몇백만원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팽현숙은 노트에 적은 100첩 리스트를 공개한 후 "잠도 안 자고 파스 붙이고 손 베이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팽현숙은 집 곳곳을 소개했다. 그는 박명수의 방문으로 냉장고 TV부터 침대, 이불 커버 등을 새롭게 바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명수는 100첩 반상에 "이 정도면 국빈 대접"이라며 "전 아침도, 저녁도 못 얻어먹는다"고 토로했다. 팽현숙은 박명수 아내가 의사인 점을 언급하며 "의사 선생님은 바쁘시다"고 응수했다. 박명수는 "그래서 제가 영양실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팽현숙은 박명수를 위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명수 씨가 인생에서 이런 밥상 한번 받아보고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 말했고, 당황한 박명수는 "제사 음식이냐"며 놀랐다.

이어 팽현숙은 박명수에 대해 "우리 생명의 은인"이라며 "25년 전, 남편이 방송 다 잘리고 '한국에서는 내 개그를 인정 안 하는 것 같다'며 시드니로 떠났다"고 호주 이민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영어도 못 하면서 외국에 갔는데 돈이 없어서 당시 김치찌개도 못 사 먹었다"며 "이렇게 사느니 한국 가자고 했는데 처음에 안 간다더니 된장찌개 김치찌개 소주 마음껏 먹고 싶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팽현숙은 귀국 후 자신은 장사를 하게 됐지만, 최양락은 박명수 덕에 MBC에서 연락을 받아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팽현숙은 "내가 특별한 캐릭터가 없었는데 그걸 만들어준 사람도 박명수"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펭귄' 2행시로 팽현숙을 화제의 인물에 오르게 했다. 이후 팽현숙은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퀸카' 챌린지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팽현숙은 박명수에게 "데뷔했을 때는 바보 같았다,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했는데 지금은 너무 대단한 게 끝까지 살아남았다"며 "정말 멋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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