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일부러 패스를 하지 않아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삐져서 한 플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전날 손흥민과 설전을 벌인 일 때문에 경기에서 감정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뒤지던 중 발생한 상황에 대해 “황인범이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이 받을 때 좌측 손흥민을 포함해 3명이 있었고 패스할 여유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이강인은 갑자기 좌측으로 패스를 보내는 게 아니라 우측으로 드리블했다. 우측에는 선수가 별로 없어 정말 의미 없는 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강인이 우측으로 드리블하다 막혔고 요르단 수비 3명을 다 끌어모은 상황에서 바로 뒤 황인범에게 책임 전가 백패스를 했다”며 “이후 황인범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알타마리가 혼자 드리블하다 중거리 슛으로 득점, 한국과 2점 차를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손흥민과 싸웠다는 건 내가 알 바 아니지만, 감정을 담아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실점의 빌미까지 됐다”고 이강인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들도 당시 상황을 재차 언급하면서 A씨가 제기한 의혹에 동의했다.
한 네티즌은 “황인범이 손흥민 쪽으로 패스하라고 손으로 가리켰는데 끝까지 안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날 유독 플레이가 최악이었는데 이유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밖에 “싸울 수 있음. 이해함 그런데 그런 감정을 경기에 내뿜는건 자격미달” “(손흥민)손 다치게 해놓고 저러고 있는거 소름” “쏘니한테 이번 우승이 어떤 의미인데 화난다” 등 의견을 냈다,
앞서 영국 더선을 통해 요르단과의 대결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사건이 알려졌다. 당시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