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주먹질' 논란 이강인 "아니다" 반박

입력 2024.02.15 13:49수정 2024.02.15 14:25
이강인측 대리인 "사실 바로잡고자 한다" 반박
손흥민에 '주먹질' 논란 이강인 "아니다" 반박
대한민국 이강인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2.3/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 선수 측이 대표팀 불화와 관련, 자신이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강인 측 대리인은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고 했다.

대리인은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강인이 앞서 낸 사과문에 관련 내용을 담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많은 축구 팬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매체 '더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된 채로 경기장에 나타난 것에 대해 대표팀 내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당시 밥을 일찍 먹은 이강인과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하러 갔다.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이 이를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를 했는데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으로 번졌다. 이때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 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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