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문자를 남기고..." 경찰의 끈질긴 수색이 구한 생명

입력 2024.02.15 07:47수정 2024.02.15 15:08
"아는 동생이 문자를 남기고..." 경찰의 끈질긴 수색이 구한 생명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실종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구조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아는 동생이 '그동안 고마웠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에 나섰고, 실종된 40대 남성 A씨가 인제 소재의 한 휴양림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휴양객과 휴양림 내 차량을 수색했으나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휴양림 내로 차량이 진입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광범위한 휴양림 내에서 A씨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차량진입금지구역 안으로 A씨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한 경찰은 휴양림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A씨가 차량진입금지구역 차단기를 열고 들어간 뒤 다시 자물쇠를 잠그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휴양림 입구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차량진입금지구역에서 A씨의 차량이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차량 안에서는 신음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소주병과 맥주병 등도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중독을 의심한 경찰은 119와 공조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112신고 접수 1시간15분 만이었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끈질긴 수색을 펼친 경찰 덕분에 대상자를 빠르게 발견해 안전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