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친형,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악플러들도 법적책임 물을 것"

입력 2024.02.14 23:15수정 2024.02.14 23:15
박수홍 측 "친형,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악플러들도 법적책임 물을 것"
방송인 박수홍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박수홍 측이 친형 부부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4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박수홍씨는 자신의 개인사로 많은 분들께 우려와 걱정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1심 재판을 통해 친형인 박씨는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아울러 이는 그동안 박수홍씨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으며, 사법부가 직접 이를 인정한 판결이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간 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라며 "박수홍씨의 아픔을 모두 씻을 수는 없지만, 피고가 죗값을 치르고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법률대리인 측은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에 검찰 측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수홍씨는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그동안 박수홍씨를 둘러싼 숱한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이를 무분별하게 유포한 이들에 대해 계속적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라며 "특히 박수홍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故)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씨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거짓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박수홍씨를 응원하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박수홍씨는 다시는 그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며, 누군가의 고통을 양분삼아 기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 부부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친형 박씨에게는 징역 2년을, 형수 이씨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라엘로부터 7억2000여만원, 메디아붐으로부터 13억6000여만원의 자금을 각각 횡령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박수홍의 개인 재산 16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모두 무죄로 봤다. 이에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지만, 박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형수 이씨에 대해서는 회사 운영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다고 보이며, 이로써 공범의 증명이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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