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네이버 밴드 '제천시장 김창규'에 올린 글에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밴드 가족 여러분께 말씀드릴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저는 재작년 7월에 이혼했다"라며 "아내는 저의 정치 참여가 자신에게 미칠 경제적 부담을 병적으로 우려해 계속 이혼을 요구했다"라며 "당시 상황으로는 이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모두가 제 불찰이었다"라고 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모 지역 인사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저의 여자 문제와 관련해 시중에 나도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말씀드려도 될 일인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저의 어머니께 큰 간호와 위로를 해준 분과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할까 한다"라며 "둘 다 결혼에서 상처받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교제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널리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라며 "제천시와 시민들만을 가슴에 새기고 계속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극심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스로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천시장 취임 후 공직자 재산등록에 부인의 재산이 빠지면서 이혼 사실이 공론화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