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혼과 암 투병을 겪었던 방송인 서정희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연스러운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음식이 그 사람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했다, '야채도 좀 먹고, 단 거 그만 먹어' 과자 봉지를 보실 때마다 엄마가 잔소리를 하셨다"라며 "늘 엄마는 나를 위해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찌고 타파에 담아 양념장을 준비해 두신다, 지나가다 오며 가며 한 개씩이라도 먹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나는 그 앞에서만 '알았어, 그럴게' 하고 또다시 정크푸드를 찾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혼하면서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궁지에 몰렸던 나는 앞으로 내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다, 죽고 싶었으니까"라며 "당장 맛있으면 그만이었다, 맛있는 햄버거랑 베이컨, 햄, 아이스크림, 에라 모르겠다 먹고 보자, 이렇게 한동안 살았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그러나 이제는 간절히 건강을 원한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걸 혼자 살면서 알게 됐다"라며 "건강하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리 강습이 있는 날, 참으로 오랜만에 공개 수업을 참여했다,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이었다"라며 "솔직히 맛은 없었다, 아기처럼 투덜대는 나를 다들 격려해 주고 먹어 보라고 다독여 주셨다, 노력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날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 몸이 부활하고 있다, 독소가 빠지고 있는 느낌, 오늘도 난 앞치마를 두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2022년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서정희는 최근 MBN '동치미'와 채널A '4인용 식탁' 등을 통해 6세 연하의 건축가 남자친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