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 명절에만 볼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했다. 집에 찾아가 명절 상차림을 돕는 '집안일 알바' 등 여러 알바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작성자는 연휴 점심, 저녁 시간 하루 3시간씩 시급 1만1000원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허리 병이 심해져 힘에 부친다"며 "아무래도 음식이다보니 주부가 오시면 더 좋지만 주부가 아니어도 요리할 줄 아시면 누구든 상관없다"며 구직자를 찾았다.
또 시급 1만3000원으로 연휴 직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종일 전만 부치는 '전집 알바'도 등장했다. 해당 글은 모두 2500~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가게 이번 명절 단기 알바에 40명이 지원했다"며 "경기가 안 좋은 것을 실감한다"는 글도 게재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렇게 연휴 기간 속속 등장하는 이색 구인 글이 주목받는 가운데,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는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구직자'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3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62.3%에 달한 반면,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이들은 절반 이하인 45.6%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동일한 조사의 결과와 비교하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의 비율은 8.3%포인트 올랐다.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포인트 줄어들었다.
알바천국 측은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이며, 구체적으로 보면 30대의 64.6%가 아르바이트 의향을 밝혀 가장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