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나문희 "호박 고구마가 날 먹여 살릴 줄이야…꼬마들도 알아봐"

입력 2024.02.07 16:22수정 2024.02.07 16:22
'소풍' 나문희 "호박 고구마가 날 먹여 살릴 줄이야…꼬마들도 알아봐" [N인터뷰]
나문희/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소풍' 나문희 "호박 고구마가 날 먹여 살릴 줄이야…꼬마들도 알아봐" [N인터뷰]
나문희/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나문희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에서 나왔던 자신의 유명한 '호박 고구마' 신에 대해 "나를 먹여살린다"고 언급했다.

나문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서 '일산 사는 호박고구마'라는 이름으로 사연을 보냈던 것에 대해 "호박 고구마가 나를 이렇게 먹여 살릴 줄 몰랐다, 꼬마들도 할머니 호박 고구마, 호박 고구마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나문희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연기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였다면서 "그 전까지는 연기에 대해서 그 옷을 입혀놓고 그 대본을 주면 이렇게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나에게 요술봉이 있더라, 그걸 한 번 흔들면 '호박 고구마' 하고 나온다,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문희 주연 영화 '소풍'은 이날 개봉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열 여섯 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문희가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눈에 보이는 은심, 김영옥이 은심의 사돈이자 절친인 금순을 연기했다.

나문희는 "이번 '소풍'에서는 또 다른 나를 보고 내가 나에게 반한 신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 사실적인 연기는 여기까지 하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까지 철없이 언제까지 연기할 것 같다, 그래서 서양 영화도 많이 보고 한다, 내가 나에게 반한 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영화 속 연기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맞닿아 있다며 "실제였다, 그냥 카메라에 들이댔다, 그리고 김영옥씨와 목욕 신이라든지, 방에서 그렇게 하는 신, 정말 처참하도록 둘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소풍'은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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