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 "아카데미 영광…父 송능한 감독 자랑스러워해"

입력 2024.02.06 10:54수정 2024.02.06 10:54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셀린 송 감독이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과 아버지인 송능한 감독의 반응에 대해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첫 번째 연출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와 관련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셀린 송 감독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솔직히 믿기 어려운 영광이고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가 나오고 1년 후까지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표해 주시고, 노미네이트되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제일 크게 놀란 건 데뷔작인데 후보가 되어서, 계속 영광이라는 말밖에는…"이라며 "영광이고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에 있는 콘셉트인 '인연'이라는 건 한국에서는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이 세상 대부분 사람은 인연이란 단어를 모른다"라며 "그런데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영화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인연'(이란 단어를) 받아들이고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인 '넘버3'(1997)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반응에 대해 묻자,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좋아하셨다"라며 "진짜 그냥 너무 신나고 온 가족이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솔직히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기분이 어떻냐'라고 물어보면 뭔가 재밌는 얘기, 특이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심플하다"라며 "좋고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셀린 송 감독은 생애 첫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는 오는 3월6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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