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문자 남긴 남편, 뇌병변 열살 딸과 함께 발견된 곳이..

입력 2024.02.02 15:33수정 2024.02.02 15:40
2일 서대문구 연희동서 가족이 신고
빌라 지하서 부녀 심정지 상태 발견
"미안하다" 문자 남긴 남편, 뇌병변 열살 딸과 함께 발견된 곳이..
[서울=뉴시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는 열살 딸과 4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장한지 박광온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는 열살 딸과 4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6분께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남편이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딸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끝에 오전 7시58분께 연희동의 한 빌라 지하 창고에서 40대 남성 A씨와 10세 딸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 대응을 한 소방이 심정지 상태인 A씨 부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의 딸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부녀의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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