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온라인 화상 간담회가 열려 스티븐 연, 이성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감독님과 늘 하는 얘기에서 공통의 영혼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송강호 배우"라면서 "(송강호와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비교라고 생각하고 그 비유를 반박하도록 하겠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사실 저는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되돌아봤을 때 내가 참 긴 길을 지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제가 이전보다 나 자신이 누군지 조금 더 알게 됐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품어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강렬한 감정은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어느 순간엔 분노하기도 하고, 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것들이 주어지지 않는지 화도 났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면 왜 그랬지 싶더라, 그러면서도 내가 돌아본 것들이 말이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잘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10부작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았다.
'성난 사람들'은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미니 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작가상을 받았다.
또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