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틱톡서 테일러 스위프트·BTS·블핑 노래 금지…왜?

입력 2024.02.02 10:31수정 2024.02.02 14:42
음악 판권 소유한 유니버셜뮤직그룹과 계약 종료 때문
2월부터 틱톡서 테일러 스위프트·BTS·블핑 노래 금지…왜?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월 1일(현지 시간) 부터 틱톡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블랙핑크 등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노래 사용이 금지됐다고 1일 BBC, CNN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 중인 테일러 스위프트(왼쪽)와 블랙핑크(오른쪽). (사진(오른쪽)=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2024.02..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틱톡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의 음악이 금지됐다.

BBC 등은 1일(현지 시간) 틱톡과 유니버셜뮤직그룹의 협상 결렬로 틱톡에서 유니버셜이 판권을 가진 음악 제공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유니버셜뮤직그룹은 전 세계 음악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음반사다.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등 해외뿐 아니라 BTS, 블랙핑크 국내 유명 가수의 음악 판권까지 다수 관리하고 있다. 당사는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노래가 사용될 때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틱톡은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발 초거대 영상 플랫폼이다. 유니버셜 등 음반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음악을 제공한다. 틱톡에는 유니버셜 측의 음악이 사용된 수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유니버셜은 틱톡이 사용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유니버셜은 자사 매출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니버셜뮤직그룹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틱톡은 음악에 대한 공정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음악 기반 비즈니스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라며 로열티 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틱톡에서 기존 음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AI음원이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틱톡 측은 유니버셜뮤직그룹이 “소속 가수와 작곡가의 이익보다 탐욕을 우선시해 슬프다”며 반박했다. 틱톡은 유니버셜이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자사의 지원을 포기했다고 전했고,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유니버셜 측은 지난 1월 31일 계약 종료 직후 틱톡 음악 서비스를 중단했다.

틱톡은 이날부터 해당 음악이 포함된 영상은 묵음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묵음 처리된 동영상에는 ‘저작권 문제로 음향 제거’ 문구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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