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성진 감독 "에미상 8관왕, 깊이 감사…자신감 있었다"

입력 2024.02.02 10:24수정 2024.02.02 10:24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성진 감독 "에미상 8관왕, 깊이 감사…자신감 있었다"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이성진 감독 (AP/Invision for the Television Academy, ⓒ Television Academy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스티븐 연과 이성진 감독이 '성난 사람들'로 에미상에서 8관왕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온라인 화상 간담회가 열려 스티븐 연, 이성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성진 감독은 '성난 사람들'의 에미상 수상에 대해 "온라인상에 예술을 설명하는 벤다이어그램이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양쪽을 오가는 것 같다"라며 "내 예술에 관심 있을까 하다가도, 어느 날은 내 작품이 관심을 받길 원하는데, (이번 수상은) 그 중간 어디쯤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며 웃었다.

스티븐 연은 "사실 이런 것들을 예상하긴 쉽진 않고 기대할 뿐이다"라며 "서로 함께 만들어간 이들이 하고자 한 이야기에 깊게 관여했고 그 과정 안에 푹 빠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들의 반응이 좋을 것인지 나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시사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말한 건 저희가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 등과 자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가장 깊이 느낀 건 감사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렇게 반응해 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10부작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았다.

'성난 사람들'은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미니 시리즈·TV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작가상을 받았다.
또한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을,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더불어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수상하며 총 8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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