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살렸다"...폭설 속 의식 잃은 60대 구한 여성, 뜻밖 정체

입력 2024.01.31 14:18수정 2024.01.31 15:47
"소중한 생명 살렸다"...폭설 속 의식 잃은 60대 구한 여성, 뜻밖 정체
전북 정읍시청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폭설속에서 쓰러져 있던 주민을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김초롱 주무관 근무 모습(정읍시 제공)2024.1.31/뉴스1


"소중한 생명 살렸다"...폭설 속 의식 잃은 60대 구한 여성, 뜻밖 정체
전북 정읍시청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폭설속에서 쓰러져 있던 주민을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구조당시 사진(정읍시 제공)2024.1.31/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시청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폭설 속에서 쓰러져 있던 주민을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일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받고 있다.

농소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김초롱 주무관은 폭설이 내린 지난달 23일 오전 9시45분께 직원들과 함께 인도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후 행정복지센터 주변 제설을 하던 중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A씨(60대·여)를 발견했다.

당시 A씨 주변에는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있어 119에 신고했으나, 안타깝게도 A씨의 호흡과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김 주무관은 간호직의 특기를 살려 119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행하고, 직원들도 A씨의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의식회복을 도왔다.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도착한 경찰관과 119구급대와 교대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갔고, A씨가 자발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을 확인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 이송 후 치료를 받아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농소동장은 "사건 당시 모두가 당황하고 있던 차에 김초롱 주무관의 발 빠른 대처로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김 주무관의 기지가 아니었으면 불행한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간호직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A씨의 건강이 회복돼 정말 다행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돼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배우자는 지난 29일 김씨가 근무하는 농소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레드향 8박스를 전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농소동은 레드향을 설날을 맞아 불우이웃에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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