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태희, 박해수, 정호연, 김윤지, 유태오 등 한국 배우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배우 김태희와 박해수가 30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Butterfly)로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명의 그래픽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버터플라이'는 베일에 싸인 전직 미국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이 어떤 선택에 의해 삶이 산산조각 나고, 과거에 얽매인 그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요원 레베카와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이다.
김태희와 박해수는 '버터플라이'에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극 중 영어 대사를 소화한다.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상우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해수는 이번 '버터플라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첫 서스펜스 스릴러물에 도전한 김태희 또한 '버터플라이'에서 영어 연기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요즘 한국 배우들의 활발한 할리우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스타인 정호연은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하는 애플TV+(플러스) 미국 스릴러 드라마 '디스클레이머' 촬영을 마쳤다. 또한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 주연으로 발탁돼 릴리로즈뎁, 르나트 라인제브 등과 호흡했다.
가수 겸 배우 NS윤지(본명 김윤지)도 지난 12일 전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이하 '리프트')로 연기 시작 6년 만에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리프트'는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는 글로벌 강도단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으려는 인터폴과 공조해 항공기 공중 납치 작전을 벌이는 액션물이다. 그는 극 중에서 강도단의 천재적인 해커 미선 역을 맡아 케빈 하트, 구구 바샤-로,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과 호흡했다. '리프트'는 공개 이후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85개국에서 1위에 올랐으며 공개 3주차(1월15~21일)에서도 영화 부문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연을 맡은 유태오는 넷플릭스의 미국 시리즈 '더 리크루트' 시즌2에도 나선다. 그는 이 작품에 똑똑하고 유머러스한 한국 국정원 요원 장균 역으로 합류, 노아 센티네오와 호흡을 맞춘다. '더 리크루트' 시즌2에는 유태오 외에도 한국 배우 이상희 신도현 등도 출연한다.
이처럼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배우들의 미국 시장 진출도 잦아지고 있다. 과연 한국 배우들이 미국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둘 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