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딩엄빠4' MC 서장훈이 심각한 폭력 성향을 보인 '청소년 엄마'의 남편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31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27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전나연과 남편 문남주가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해, 부부 사이의 갈등과 문제를 고백하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녹화에서 전나연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이혼한 아버지 밑에서 폭력에 시달리다가 결국 가출해 청소년 쉼터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 이후 전나연은 쉼터에서 안정을 찾지만, 얼마 후 남자친구와 사귀다 동거를 시작했는데 이 남자친구 역시 폭력 성향을 보여 전나연을 좌절하게 만들었다고.
더욱 큰 문제는 동거를 청산하고 헤어진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전나연은 "고민 끝에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더니, '혼인신고를 하고 가정을 꾸리자, 앞으로 잘 하겠다'라고 약속을 했다"라며 "이를 믿고 혼인신고를 했지만 임신한 상태에서도 남편은 폭행을 가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심각한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는 할 말을 잃었는데, 잠시 후 전나연은 물론 남편 문남주가 다정히 등장해 모두를 2차 충격에 빠트린다. 급기야 서장훈은 "(전나연이) 혼자 나올 줄 알았는데 둘이 나와서 놀랐고, 심지어 두 사람이 손을 붙잡고 나와서 더 놀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조영은 심리상담사 역시, "재연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많이 뭐라고 했었는데"라며 민망해 했다.
이후 '고딩엄빠4'의 출연 동기를 묻자, 전나연은 "(남편의) 폭행 사건 이후로 사과를 받았지만, 이후로도 남편의 폭력성이 나아지질 않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나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의 폭행) 내용이 방송으로 나가도 괜찮겠냐?"라고 다시 한번 물었고, 문남주는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인철 변호사는 벌떡 일어서더니, "방송 내용에 이의가 없다는 각서를 쓰고 시작하자"라며 즉석에서 문남주에게 '동의' 사인을 받았다. 변호사의 입회하에 각서까지 쓴 문남주의 일상이 어떠할지, 그의 폭력 성향이 고쳐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문남주가 '제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분노 조절 장애를 고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용기를 내 말했다"라며 "모두의 질책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상을 화면으로 목격한 문남주가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지, 그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