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조, 춤으로 표현한 추상화…베스트 큐레이터 등극

입력 2024.01.29 11:05수정 2024.01.29 11:05
군조, 춤으로 표현한 추상화…베스트 큐레이터 등극
MBN '헬로아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헬로아트' 가수 군조가 자신의 특기인 춤으로 그림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헬로아트'의 '추상화' 편에서는 군조가 송미영 작가의 추상화 '하트하트-기적 같은 사랑'(2023)의 큐레이터로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송미영 작가는 회화용 나이프를 사용, 재질의 특성을 살려 표현하는 '마티에르' 기법을 구사하는 페인팅 화가이다. 여러가지 인생의 난관을 뚫고 그림에 대한 애정 때문에 화가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녀의 사연을 접한 군조는 자신의 춤에 대한 간절한 애정과 닮아 있다며 이를 춤으로 표현했다. 히스토리를 담은 진정성 어린 춤에 아트마스터들은 판정하는 것도 잊고 넋을 잃고 바라봤다고.

한젬마 아트마스터는 "군조의 현란한 발놀림이 그림의 선들과 겹쳐서 보였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정우철 아트마스터는 "추상화에 음악의 리듬감을 배치한 것이 완벽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헬로아트'의 '추상화' 편에서는 가수 군조 외에도 '2023년 미스코리아 진' 최채원, 영화감독 봉만대가 스타 큐레이터로 나와 각각 김수효, 최승윤 작가의 작품을 큐레이션했다.

최채원은 김수효 작가의 '무제(Untitled)'(2023)를 소개했다. 김수효 작가는 유화물감을 굳혀서 스틱형태로 만든 '오일스틱'을 도구로 사용하는 화가이다. 최채원은 그래픽디자인 전공자답게 그림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그림을 그리듯이' 설명, 아트마스터들의 호평을 받았다.

봉만대 감독은 최승윤 작가의 '메시지-2022-3'(Message-2022-3)(2022)를 들고 큐레이터에 도전했다. 최승윤작가는 붓 대신 '그림이 원하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역동감 넘치는 작품을 그리는 화가이다.
봉감독은 작품을 매우 '에로틱하게' 봤다며 몸에 대한 행위 예술을 통해 그림을 설명했다. 다만 한젬마 아트마스터는 "봉감독의 아트 토크가 그림 보다 앞섰다"라고 평가한 반면, 조현경 아트마스터는 "봉감독 설명 덕분에 무거울 수 있는 그림을 부드럽게 풀어줬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군조가 두 사람보다 더 월등한 성적을 거두며 '베스트 큐레이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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