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T1 멤버들이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2023 롤드컵 우승의 주역 프로게임단 T1 멤버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출연했다.
이날 페이커는 "프로게이머를 하겠다고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꿈이 뭐였냐는 질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돈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자가 꿈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페이커에게 "프로가 될 마음이 없었는데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당황했겠다"고 했다. 이에 페이커는 "처음엔 생각이 없었는데 점수가 오르고 콘택트가 오니까 그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케리아는 "친형이 프로게이머를 하고 싶어 해서 자연스레 프로게이머가 하고 싶었는데 게임하다보니 재능이 느껴져서 하게 됐다"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족한테 말 안하고 있다가 중학교 때 혼자 몰래 '챌린저'를 찍고 부모님한테 말했던 거라 바로 허락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부모님한테 챌린저 찍었다고 했는데 못 알아들으시면 어떡하냐"고 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케리아는 "상혁이(페이커)가 이미 e스포츠를 많이 발전시켰던 때라 부모님이 아셨다"고 대답했다.
이어 구마유시는 중3때 최고 티어인 챌린저를 찍어야 프로게이머의 꿈을 허락해 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챌린저를 달성했다고 했다. 오너는 늦은 시기인 고3에, 제우스는 중3에 챌린저를 달성해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프로가 되려면 중학교 때 챌린저를 찍어야 한다"는 T1 멤버들의 말에 페이커는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며 "프로가 1군에 들어오려면 50명밖에 안 된다, 10대들은 두 명 중 한 명이 롤('리그 오브 레전드'의 준말)을 하는데 그중 200~300명 안에는 들어야 거기서부터 (프로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