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신혜·박형식, 인생 최악 순간서 14년만에 재회(종합)

입력 2024.01.28 00:26수정 2024.01.28 00:26
(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닥터슬럼프' 박신혜와 박형식이 학창 시절 라이벌이었던 서로를 인생 최악의 상황에서 14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7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에는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의사생활과 학창 시절이 그려졌다.

2009년, 부산에서 모의고사를 만점을 받으며 '수재' 소재를 듣던 남하늘은 시집살이를 당하는 엄마에게 과감히 "서울로 가자"고 했다. 서울로 전학 온 남하늘은 학교에서 여정우를 만났다. 여정우 역시 모의고사 만점을 받은 수재로, 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며 치열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한국대 의대를 지망했지만 한국대 의대를 진학한 건 여정우 뿐이었다.

2023년, 빈대영(윤박 분)은 한국대 의대 동문회에 참석해 여정우를 향한 자격지심을 드러냈다. 그는 여정우의 유튜브 운영까지 언급하며 질투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는 늦게 등장한 여정우에 "너 이렇게 이기적으로 살면 벌 받아"라며 일침을 날렸지만, 여정우는 벌을 받기는 커녕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장관상을 받았다. 여정우는 성형외과 의사로, 100만 구독자까지 보유한 인기 유튜버였다. 심지어 그는 유튜브 수익을 모두 기부하고 쉼터 자원봉사까지 꾸준히 하는 등 모두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남하늘은 늘 교수로부터 혼나고 밤샘 수술을 하는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남하늘은 이홍란(공성하 분)과 약속이 있다며 병원을 나서는 중, 횡단보도에서 쓰러졌고 미처 그를 발견하지 못한 큰 트럭이 그를 향해 돌진했다. 트럭 기사가 급히 방향을 튼 덕에 다행히 남하늘은 목숨을 건졌지만 그는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남하늘은 담낭 제거 수술을 받기까지 했다.

병원에 출근하며 간호사들의 환대를 받던 여정우는 여느 때와 같이 능숙하게 수술을 집도해 나갔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온 환자의 윤곽 수술을 하던 중, 환자의 피가 멈추지 않았다. 이에 여정우는 진행하던 성형수술을 중단하고 심폐 소생을 이어갔지만, 결국 환자는 사망했다.

여정우는 경찰에 수술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했지만, 그가 집도한 성형수술에서 환자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또한 해당 수술시간에만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도 받게 됐다. 사망한 환자의 정체는 마카오 카지노 상속녀였다. 여정우는 자신의 병원에서 그의 지문이 묻은 항응고제가 증거물로 제출되자 약 100억대의 손해 배상도 해야 하는 위기까지 처했다.

담낭 제거 수술까지 받은 남하늘은 다시 일상을 이어나갔지만, 횡단보도에서 경험한 트라우마로 정신과를 방문했다. 그는 의사에 "차에 치여 죽을 뻔했을 때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대체 왜 삶을 놓고 싶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의사는 간단한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 의사는 약물 치료까지 권유했지만 남하늘은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집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옥상에서 여정우와 마주쳤다. 그들은 서로를 보는 순간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학창 시절 속 그들은 벚꽃 속 손을 맞잡으며 핑크빛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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