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도그데이즈' 윤여정이 같은 날 개봉을 맞이하는 '소풍'의 나문희 김영옥을 언급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주연 윤여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부모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은 극 중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로 등장했다. 민서는 무뚝뚝하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하나뿐인 가족 완다에게만큼은 다정한 인물이다. 어느날 길에서 쓰러져 MZ라이더 진우에게 도움을 받지만 완다를 잃어버리고 만다. 진우와 함께 전단을 붙이며 완다를 찾아나서며 서로를 좀 더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이날 윤여정은 나문희와 김영옥이 자신을 두고 "우리의 자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영옥 언니는 저의 롤모델"이라며 "언니가 10년 선배인데 이렇게 일을 한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나는 언니만큼만 하면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77세(만 76세)인데 영옥 언니가 87세"라며 "너무 대단한 거다, 문희 언니는 나보다 5년 정도 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어떤 교수가 쓴 죽음에 대한 책을 봤는데 제일 행복한 건 자기가 하던 일을 하다 죽는 게 행복한 거라고 하더라"며 "생각해보니까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가, 아프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영옥 언니가 한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해 보인다"며 "어떨 땐 내가 '한편씩만 해 두편씩 하지 말고 먹고 살기 힘든 것도 아닌데'라고 했다, 그러니까 언니가 '이 역할 할줄 아는데 내가 하면 잘하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참 대단하다 했다"고 감탄했다.
'도그데이즈'와 '소풍'이 같은 날 개봉하게 된 데 대해서는 "같이 개봉하는지 몰랐다, 서로 다 잘 되면 좋지"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냥 누군가가 돈을 안 잃었으면 좋겠다"며 "BEP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7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