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황정민 정우성이 '정오의 희망곡'에서 '서울의 봄' 1000만 공약을 이행했다. 두 사람은 진행 내내 평소 보여준 적 없는 높은 텐션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정오의 희망곡' 1~2부를 꽉 채웠다.
25일 전파를 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서울의 봄' 1000만 흥행 공약을 지키러 온 황정민 정우성이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정우성은 "마침내 이날이 왔다"고 청취자들에 인사했다. 황정민은 "진짜 이뤄질 줄 생각했나"라고 물었고, 정우성은 "전혀 생각 못했다"고 답했다.
황정민은 "DJ 김신영이 저희를 매일매일 홍보하고 응원했다고 하더라"며 "덕분에 약속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이어 "단둘이 생방송으로 하는 라디오인데 어떤가"라고 물었고, 정우성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려 한다"며 "무슨 정신으로 앉아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황정민에게 "숙면 잘했나, 아침 식사 잘했나" 등의 질문을 했으나, 황정민은 "설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두 DJ는 음악 퀴즈를 진행했다.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의 정청으로, 정우성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철수로 각각 분해 노래 가사를 읽었고, 청취자들이 이를 맞혔다.
황정민은 지코의 '아무노래' 가사를 읽으며 정청으로 폭발적인 열연을 펼쳐 큰 웃음을 안겼다. 정우성 또한 철수로 분해 전람회 '취중진담' 가사를 읽었고, "제가 평생 먹은 버터의 느끼함이 다 올라온다"며 "이렇게 느끼할 줄 몰랐다"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고민을 상담해줬다. 한 청취자는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나 단어 외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고 두 사람에게 대사 외우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깜지 쓰시나요?"라는 질문에 "깜지가 뭐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황정민은 "단어가 안 외워진다는 건 공부가 하기 싫다는 것"이라며 "하고 싶으면 자연스레 외워진다"고 조언했다. 정우성은 "해야 해서 하지 말고 쉬었다가 다시 한번 해보면 좋겠다"며 "집중 공략해서 외우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잠수 이별을 당한 청취자의 사연도 소개됐다. 잠수 이별과 환승 이별 중 뭐가 더 별로인 것 같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정우성은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냥 뭔가 본인이 모자라서 이별을 당했다고 생각지 마시고 '안 맞는다, 그 사람과 인연이 끝났다' 생각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데이트 메뉴 상담도 해줬다. 한 청취자는 두 사람에게 데이트 상대와 첫 만남 때 파스타를 먹었다며 두 번째 데이트 메뉴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이에 정우성은 "그대가 드시고픈 거, 상대가 뭘 좋아할지 고민하라"고 했으나, 황정민은 "첫 만남 때는 파스타였으니까 그냥 삼겹살에 소주 한잔 정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여성분 입장에선 먹는 모습도 조심스럽게 보이고 싶을 수 있다"며 "그래서 서양식에 플레이트를 놓고 먹는 메뉴를 선호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3~4부에서는 김신영이 돌아와 황정민 정우성과 '서울의 봄' 흥행 비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정민은 "저희가 괜히 민폐이면 어떡하나 했다"고 걱정했지만, 김신영은 "너무 깜짝 놀랐다, 정말 열심히 하셔서 감동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