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전청조 극단선택 시도에 경호팀장 오열한 뜻밖의 이유

입력 2024.01.25 07:03수정 2024.01.25 13:59
"제발..." 전청조 극단선택 시도에 경호팀장 오열한 뜻밖의 이유
제주도를 찾은 경호원들을 뒤에 두고 한껏 기분을 내고 있다. (김민석 강서구 의회 의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재벌 3세를 사칭해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씨와 연인관계를 맺는가 하면 3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씨(28)가 지난해 10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경호팀장이 황급히 달려와 오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팀장이 울부짖은 건 전청조씨의 안위가 아니라 그의 소동으로 인해 파손된 수천만원짜리 유리값을 물어내야 할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지난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경호팀장 이모씨의 3차 공판을 방청했던 유튜버 이진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세 들어 있던 잠실 시그니엘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그만 화장실 통유리 쪽으로 떨어졌다.

유리가 박살나는 소리에 놀라 뛰어왔다는 경호팀장 이씨는 '제발 좀 사고 좀 치지 말라'고 울부짖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이씨가 울부짖은 이유는 시그니엘을 자신의 이름으로 임차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상당한 대가를 준다는 전청조씨의 말에 현혹 돼 자신의 계좌(전씨가 사기친 돈을 이쪽으로 입금)를 빌려주고 시그니엘 임대(월 3500만원, 3개월 단기 임대)도 자신의 명의로 하도록 했다.

경호팀장 이씨로선 임차 명의자가 자신이기에 3000만여원에 달하는 화장실 통유리값과 월 관리비를 꼼짝없이 자신이 물어줘야 할 상황에 넋이 나가 울부짖은 것이다.

이후 상황에 대해 이진호씨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시그니엘 임대인이 이런 사정을 듣고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경호팀장 이씨는 절대 공범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며 집주인이 관리비(월 850만원)와 수리비를 전부 부담한 사실을 전했다.


전청조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호팀장 이씨는 전씨의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고 이 중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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