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서 물이 솟구쳐 올랐다"…2년치 강수량 하루 만에 쏟아진 이곳

입력 2024.01.24 13:15수정 2024.01.24 13:36
"맨홀에서 물이 솟구쳐 올랐다"…2년치 강수량 하루 만에 쏟아진 이곳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폭우가 내려 강이 불어나 침수됐던 차들이 보이고 있다. 2024.0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에서 가장 화창한 동네로 알려진 샌디에이고에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라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693㎜의 폭우가 퍼부었다. 시간당 강수량은 약 130㎜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화창한 것으로 유명한 샌디에이고는 12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로 분류된다. 우기 동안에도 일일 강수량은 평균 8㎜에 지나지 않는다. 연평균 강수량은 254㎜다.

샌디에이고의 한 식당 매니저 다니엘 캄포스는 "주차장이 침수돼 가게 문을 일찍 닫아야 했다"며 "맨홀에서 물이 솟구쳐 오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구조대가 물살에 떠밀리는 한 남성에게 구조용 밧줄을 던지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소 볕 좋은 날씨 아래 원반을 던지던 샌디에이고가 구조용 밧줄을 던지는 동네로 변했다고 로이터는 묘사했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침수된 도로로 통행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국립기상청 기상 예측센터의 기상학자 데이비드 로스는 "이번 폭풍은 태평양에서 습기를 끌어들였다"며 "현재 공항으로 가는 길은 차단됐으며 비구름은 북부 캘리포니아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한바탕 물난리를 겪은 샌디에이고는 23일부터 다시 화창한 날씨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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