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용식 딸 수민, 가수 원혁이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이용식이 결혼을 앞둔 딸 수민의 예식장 투어에 동행했다가 눈물을 훔쳤다. 특히 딸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들 부녀(父女)는 신부 입장 음악이 나오자 말 없이 함께 걸었다. 버진로드를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한 이용식은 "왜 이렇게 슬픈 노래가 나오냐"라며 울컥했다. 이에 수민이 "웃긴 생각하면 돼"라면서 애써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을 보던 개그맨 김국진까지 눈물을 흘렸다. 개그우먼 김지민 역시 울컥하며 "가장 아름다운 예행 연습 같다"라고 거들었다.
이용식이 속내를 고백했다. "(1997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제가 수술 전 기도를 했다. '우리 수민이 결혼식장에 내가 손잡고 들어갈 때까지만 저를 살려 달라, 꼭 손잡고 들어가고 싶다' 했다. 그리고 수술을 받았는데 이 날이 이렇게 올 줄 몰랐어"라고 털어놨다.
어느새 이들 부녀가 버진로드 끝에 도착했다. 이용식은 사위에게 딸의 손을 넘겨주는 제스처까지 연습했다. 김국진, 김지민, 황보라 등 모든 출연진들이 '폭풍 오열'했다.
이용식은 애써 눈물을 삼키려 했다. "딸의 결혼식이 기쁜 날 아니냐. 눈물 안 흘리려고 단련하고 있다. 오늘 보니까 눈물을 참을 수 있겠더라. 기쁜 날인데 눈물 흘리면 안 좋지 않냐, 슬픈 것도 아닌데"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예비 사위 원혁이 달려왔다. 수민은 "버진로드가 너무 길어, 결혼식 때 (눈물날 것 같은데) 어떡하냐"라며 울먹했다. 옆에 있던 이용식은 애써 시선을 돌려 예식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