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군백기 걱정 없었다…스스로 자존감 떨어뜨리지 않아"

입력 2024.01.22 12:33수정 2024.01.22 12:33
공명 "군백기 걱정 없었다…스스로 자존감 떨어뜨리지 않아" [N인터뷰]
공명 / 쇼박스


공명 "군백기 걱정 없었다…스스로 자존감 떨어뜨리지 않아" [N인터뷰]
공명 / 쇼박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시민덕희' 공명이 군백기에 대해 회상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주연 공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공명은 극 중 덕희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치는 손대리이자 재민 역으로 등장한다. 재민은 대학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공고에 지원했으나,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조직에 납치된 후 조직의 손대리로 활동하며 덕희를 곤경에 몰아넣게 된다. 이후 그는 덕희의 남다른 추진력을 떠올린 뒤 그에게 은밀하게 구조 요청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날 공명은 군대에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입대 후 든 생각은 '언제 전역하지'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며 "'한산: 용의 출현'과 '킬링로맨스'가 개봉하면서 빨리 나가서 연기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진짜 내가 군대 오기 전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했다, 또 내가 군대 안에 있는데 바깥에서 작품이 개봉해서 관객들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공명은 전역 이후의 생각에 대해 "전역하면서 생각했던 건 '군복무 한 만큼은 안 쉬겠다'는 것이었다"며 "18개월은 절대 안 쉬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역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공명은 남자 배우들이 흔히 고민하는 '군백기'를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자만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도 제 자신한테 자존감, 자신감을 떨어뜨린 적은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만약에 그렇더라도. 그런 것에 있어서 자존감을 떨어뜨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멘탈 관리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잘 자고 잘 먹고"라고 답하며 "딱히 관리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 다행히도 군복무 했던 곳 군인 분들이 저를 공명으로서가 아닌, 본명인 김동현으로서 많이 대해주셨다"며 "그래서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정말 편안하게 지냈다"고 돌이켰다. 또한 "김동현으로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평범하게 삼시세끼 잘 먹고 운동하고 지냈다"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라미란 등 선배님들을) 최근에 다시 뵈면서 저도 바뀐 것 같더라, 능글 맞게 바뀌었다"며 "군대가 주는 변화가 있기도 한가보다, 능글 맞아지는 게 있는 것 같다 했다, 나이 때문도 있긴 하겠지만 군대의 영향이 조금 더 크지 않나 한다"고 고백했다.

선배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명은 "제가 일단 형, 누나들한테 마음이 더 편안하다"며 "엄마한테도 안기는 걸 좋아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이어서 그런지 작업하면서도 형, 누나들이 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대고 애교 부리고 안기고 그런 게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저를 그렇게 봐주시지 않으셨나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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