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 사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르바이트생이 마음대로 값비싼 요리를 해먹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전날 ‘알바가 음식을 마음대로 해 먹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홀에 손님 있는데, 자기들끼리 요리 해먹은 알바생들
직원 2명을 두고 한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육아 때문에 직원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퇴근했다”며 “피크타임인 오후 6~10시에 혹시 바쁠까 싶어 가게 폐쇄회로(CC)TV를 봤더니 가게가 바빠 보였다. 많이 바쁘면 가게로 다시 가려고 주방 쪽 화면도 돌려봤다”고 했다.
이어 “홀에 손님들이 제법 있는데도 (직원이) 응대는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 2명이 주방에서 온갖 재료를 다 부어 5만원 상당의 메인 요리를 해먹고 있었다”며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주인이 없는 가게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마음대로 한다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며 “(아르바이트생들) 배고플까 봐 햄버거, 커피까지 사다 줬고 배고프면 제게 얘기하고 국밥 정도는 해 먹어도 된다고도 했었는데, 호의를 베푸니 역시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누리꾼 "그냥 넘어가면 포장해갈 친구들"
A씨는 “창업한 지 1년도 채 안돼서 딱 잘라 말하고 적당한 선을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다”라며 “마음 같아선 다 내보내고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데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가 있어 결정이 어렵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적해야 나중에 그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난다” “시급이 계산되는 시간에 손님 응대도 안 하고 휴식 시간을 갖는 건 잘못됐다” “계속 봐주면 해 먹고 포장해가고 친구들까지 나눠줄 것 같다”는 등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