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신제품 언팩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17일(현지시간) 팀 쿡 CEO가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서 포착됐다는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 공개 장소인 새너제이는 시스코·페이팔·이베이·어도비의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다. 특히 언팩이 열린 SAP센터는 애플 본사인 애플파크(쿠퍼티노 소재)와 직선거리로 약 9.4㎞에 불과하다. 때문에 해당 사진의 진위여부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속 팀 쿡 CEO는 안경을 쓰고 편안한 티셔츠 차림으로 전방을 올려다 보고 있다.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에 입장하려면 초대장을 목에 걸어야 하는데, 사진 속 팀 쿡도 목에 건 파란색 줄이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24 기능을 염탐하러 온 게 아니냐” “팀 쿡도 재미있게 본 갤럭시 언팩” “경쟁업체여도 보러가는구나” “애플 입장에서 그만큼 배울게 있나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합성 된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 속 팀 쿡 CEO와 주변 관람객들이 착용한 목줄이 이날 갤럭시 언팩에서 배포된 목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언팩 현장에서 사용된 입장 목줄은 사진 속 목줄보다 폭이 넓고, 색상도 하얀색이다.
사진의 배경에 보이는 ‘갤럭시AI(Galaxy AI)’ 문구 역시 어색한 느낌이다. 팀 쿡 CEO와 관람객들의 구도도 부자연스럽다. 관람객들은 오른쪽 뒤를 바라보고 있지만, 팀 쿡의 응시 방향은 정면에 가깝다.
한편, 실시간 통·번역과 같은 강력한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주요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을 뛰어넘는 스마트폰이 드디어 나타났다. 시리(아이폰 음성비서)야, 듣고 있니?”라고 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갤럭시 S24는 AI 신기술 도입에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애플에 비해 기술적으로 앞서가게 됐다”고 극찬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 S24 정도면 애플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에 “같은 생각과 각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