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정치권 행사에 기업 총수들을 무분별하게 동원하는 것을 제한하는 ‘떡볶이 방지법 발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전 의원(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기업인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22대 국회에서 기업인들의 ‘떡볶이 거부권’을 보장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6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해 떡볶이를 시식한 일을 겨냥한 것이다.
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과 기업 총수들은 ‘스탠딩 먹방 쇼’의 동원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 수천조의 기업 총수들이 특정 지역 선거를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받으며 대통령과 떡볶이를 먹어야만 하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 “왕정 국가나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기업에 엄격한 준법 의무와 납세의무를 요구하는 것 외 어떠한 준조세 성격의 요구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