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보라 "앞만 보고 살았던 씨스타 7년, 재결합은…" ③

입력 2024.01.16 08:03수정 2024.01.16 08:03
효린·보라 "앞만 보고 살았던 씨스타 7년, 재결합은…" [N인터뷰]③
씨스타19(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효린·보라 "앞만 보고 살았던 씨스타 7년, 재결합은…" [N인터뷰]③
씨스타19(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효린·보라 "앞만 보고 살았던 씨스타 7년, 재결합은…" [N인터뷰]③
씨스타19(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레전드 유닛'으로 손꼽히는 씨스타19가 돌아온다. 2013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뭉친 보라와 효린은 유닛 데뷔곡 '마 보이'(Ma Boy)를 이어가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씨스타19만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씨스타19는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보라의 유닛으로 출발해 지난 2011년 데뷔 싱글 '마 보이'와 2013년 발표한 싱글 '있다 없으니까'로 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이후 그룹 활동에 매진한 효린과 보라는 2017년부터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효린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솔로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보라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 '화유기' '낭만닥터 김사부 2,3'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다.

각각 솔로와 배우로 입지를 다져오며 7년의 세월을 보낸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께 다시 뭉쳐 씨스타19 컴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렇게 완성된 신곡 '노 모어 (마 보이)'(NO MORE (MA BOY))는 데뷔곡 '마 보이'의 연장선이 되는 내용으로,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매력적인 곡이다.

씨스타19는 16일 오후 6시 싱글 발매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우리가 오랜만에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결과보다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N인터뷰】②에 이어>

-씨스타 7년 활동 이후, 2017년부터 홀로 활동한 지도 7년이 지났다.


▶(보라) 씨스타 7년은 정말 길었고, 혼자로 활동한 시간은 정말 짧았다. 그때는 7년이 정말 정말 길었다. 그런데 혼자 하니까 어떻게 7년이 지났지 싶다. 근데 각자 할 땐 확실히 어려움이 있다. 뭔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길에 대한 생각을 더 고민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다 보니 그 어려움이 정말 컸다. 팀 활동을 할 땐 같이 하니까 의지하고, 같이 방향성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지금은 오롯이 혼자 해야 해서 그런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

▶(효린)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다른 의미로 빨랐는데, 씨스타 7년은 정말 잠깐 옆과 뒤를 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굉장히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았다. 그래서 조금 지친다 싶어도 같이 가자고 하는 멤버들이 있다 보니까 일어나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혼자 있던 7년 동안은 그간 걸어온 길들을 돌아보면서 내가 뭘 하고 싶었지, 뭘 원했지 생각했다. 사실 씨스타 할 때와 씨스타 끝나고 나서 생각이 다르더라. 그래서 내 꿈과 목표가 뭐였는지 생각하면서 방향을 찾고, 배우고, 쫓아다니면서 배웠다. 그렇게 하다 보니 시간이 훅 간 것 같다.

-씨스타19 컴백에 대한 멤버들 반응은.

▶(효린) '축하해, 잘 됐으면 좋겠다, 예쁘다'라고 하더라. 사실 소식이 정식으로 나오기 전에 멤버들한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 마침 그날 넷이 같이 있었는데 말하니까 멤버들이 축하해 주더라. 요새는 '잘하고 있지' 이렇게 연락이 오기도 한다.

-유닛이 재결합한 만큼 씨스타의 재결합도 얘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보라) 예전부터 살짝 이야기는 해왔다. 가볍게 얘기해 왔는데 기회가 있겠지 생각한다. 사실 요즘에는 만나면 사적인 얘기와 수다만 하다 보니까 씨스타가 뭉치는 것에 대해선 깊이 대화를 하지 않았다.

▶(효린) 팬분들은 기대를 많이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누군가 먼저 나서서 조심스럽긴 하다. 예를 들어 '내년에 뭐 해?'라는 얘기가 나오면 다들 계획이 있으니까, 그러면 한발 물러나게 된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은) 본인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또 네 명만 좋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더 조심스러워졌다.

-2017년 그룹 활동을 마무리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효린) 후회는 없었고 아쉬움은 있었다. 근데 사실 당시에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박수 쳐주는지 몰랐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더 멋졌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지막이 아름답고 멋있게 포장된 것 같다.(미소)

▶(보라) 사실 우리가 활동할 당시엔 정말 바보 같았다. 우리가 얼마나 잘 되고, 음원 순위가 어느 정도인지 진짜 몰랐다. 참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목표는 무엇인가.

▶(효린) 우린 결과보다 행복이다. 그리고 한 번 더 리프레시하는 계기,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물론 결과가 좋으면 이런 것들도 다 함께 따라오지 않겠나. 하하.

▶(보라) 옛날보다 우리끼리 확실히 교류가 더 많아져서 관계성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이번 활동하면서 이 모습이 더 잘 드러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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