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제자인 송영재, 고석현, 김상욱이 AFC 29 격투 대회 1라운드에서 모두 TKO로 승리를 거뒀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생애 첫 파이터 감독 데뷔에 나선 추성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추성훈과 세 선수들은 AFC 29 격투대회가 진행된 베트남으로 향했다. 앞서 추성훈은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KO 승리를 못하면 감독 은퇴한다"라고 해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먼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영재 선수는 일본의 시미즈 슌이치를 TKO로 승리하며 6전6승의 쾌거를 거뒀다. 송영재를 코치한 추성훈은 "(송)영재는 100% 잘했다, 그런데 내 말 들어서 잘 된 것이다"라고 자신의 감독 자질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송영재는 개인 인터뷰에서 "연습한 것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제 덕이 더 크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석현은 인도네시아의 알윈 킨차이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고석현은 과한 퍼포먼스로 주의을 받았지만 결국 킨차이를 상대로 승리했다. 고석현은 개인 인터뷰에서 "사실 감독님께서 너무 소리를 지르시니까 그 소리 때문에 흥분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상욱의 경기 전 한국 선수의 TKO 패배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김상욱의 상대는 필리핀 출신의 아르빈 찬이었다. 김상욱 선수는 아르빈 찬과 치열한 접전 끝에 마운트 포지션으로 역전을 이뤘고, 파운딩을 쏟아내며 TKO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추성훈 사단 전원이 1라운드에서 TKO 승리를 이뤘다.
승리 후 추성훈은 세 선수 송영재, 고석현, 김상욱과 뒤풀이 식사를 가졌다. 추성훈은 세 사람에게 경기를 위한 체중 감량 후 얼마나 쪘냐고 물었고 고석현은 "13㎏ 정도 쪄서 현재 90㎏"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은 세 선수들에게 1라운드 TKO 승리를 조건으로 걸었던 100만원 보너스를 직접 건네주며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