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피해자인 경비원은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께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A군이 건물 경비원인 B(70대)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A군과 B씨는 소란 등을 이유로 말싸움을 하다가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A군의 친구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의 A군이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B씨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후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반항해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으며 A군의 발차기를 맞은 후엔 정신을 잃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자인 B씨는 A군으로부터 사과받아 폭행 사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폭행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했다”며 “추후 사건 접수 안내를 하고 나서 현장 종결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