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만족률 97%"..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이 도시'

입력 2024.01.13 08:57수정 2024.01.13 13:25
"생활 만족률 97%"..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이 도시'
스위스 취리히/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간한 '2023 유럽 도시의 삶의 질' 제목의 보고서에서 스위스 취리히가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4월 EU 회원국 및 유럽자유무역연합체(EFTA), 영국, 서부 발칸, 튀르키예 등에 있는 총 83개 도시 거주자 7만11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리히 거주자의 생활 만족률이 97%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취히리의 대중교통과 의료 서비스, 대기의 질 등 항목별 만족도가 80~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와 고령층이 살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 취리히 거주자의 각각 96%,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주택을 찾을 수 있다'는 항목에는 취리히 거주자의 11%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생활 만족률 2위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네덜란드 흐로닝언 거주자로 각각 96%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폴란드 그단스크와 독일 라이프치히,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제네바가 각각 9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평균 만족도가 가장 낮은 도시로 이탈리아 팔레르모(62%)가 선정됐다.
이탈리아에서 팔레르모 외에 나폴리와 로마 등 3개 도시가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집행위는 "조사 대상 도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직전 보고서인 2019년 설문조사 때와 비교하면 대부분 도시에서 평균 생활 만족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직후 만족도가 급감한 뒤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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