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지 헬기 눈물 반응 예상못해" '솔로지옥3' PD들의 코멘터리 ②

입력 2024.01.11 11:31수정 2024.01.11 11:31
"조민지 헬기 눈물 반응 예상못해" '솔로지옥3' PD들의 코멘터리 [N인터뷰]②
넷플릭스 솔로지옥3 김정현 PD


"조민지 헬기 눈물 반응 예상못해" '솔로지옥3' PD들의 코멘터리 [N인터뷰]②
넷플릭스 솔로지옥3 김재원 PD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솔로지옥3' PD들이 이번 시즌에서 화제를 모은 장면들에 대해 언급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 시즌3의 연출자 김재원 PD, 김정현 PD는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솔로지옥3'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 12인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지난해 12월12일 첫 방송 후 지난 9일 최종결과를 공개했다.

농구선수 이관희가 '사각관계'를 형성하며 매회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종선택에서 최혜선과 커플이 되며 엔딩을 장식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규리가 민우를 두고 몰아세우고 '줘도 안 가질 것'이라는 발언 등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편집해야 하나 고민하지는 않았나.

▶(김재원) 러브라인과 관련된 것들은 다 낸다는 생각이었다. 민우, 규리 서사의 마무리가 그 장면이다. 잘 되어가던 두 사람이 왜 안 됐나 보여주는 것이어서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민우씨가 왜 갑자기 시은씨가 됐지? 궁금증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이관희의 '쟤 얘 얘' 발언은.

▶(김재원) 데이팅에 있어서 관희씨 설명을 해주는 (장면이다) 어떻게 보면 무례한 방식으로 표현했지만 어쨌든 그게 그의 마음인 거다. 그 발언이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미친 영향이 커서 그게 빠지면 여자들이 왜 화가 나있는지, 하정씨가 왜 관희씨에게 그러는지 그런 게 설명이 안 된다.

-'나는 솔로 지옥'이라는 평도 나왔다.

▶(김재원) 데이팅이라는 게 글로벌에서 굉장히 보편화되고 오래된 장르이고 한국식 '연프'(연애 프로그램) 라는 하위장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그 장르에 식상해진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서 한국형 연프의 클리셰를 깨부수자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가장 흔한 클리셰가 첫날 어색하게 저녁식사하고 앞치마를 매주는, 그런 장면이었는데 요즘 콘텐츠 흐름에는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국형 데이팅은 첫날 그렇게 데이트하지 않는데, 이번 시즌은 그 두 가지를 바꿨다. 저녁 식사를 없애고 데이트를 하자는 것으로 했다. 어차피 첫날 데이트를 하든, 둘째날 데이트를 하든 첫인상은 결국 변하게 된다. 그걸 좀 압축을 해서 속도감 있게 그리려고 했다.

-헬기에서 조민지씨가 우는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김정현) 헬기에 나도 같이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그런 상황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너무 시끄러워서 몰랐다. 편집실에 갔더니 그런 장면이 있어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다. 이렇게 파장이 크고 이렇게 안 좋은 반응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솔직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민규씨가) 눈물을 닦는 신이 임팩트가 컸지, 관희씨에게 그러는 건 (반응이) 클 줄 몰랐다.

▶(김재원) 뒤에 민규씨가 셔츠 밑단을 닦아주는 게 착한 사람의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나오더라. 우리가 모든 걸 예측할 수는 없구나 싶더라. 생각보다 파장이 있더라.

-지옥도 숙소가 너무 열악해졌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김정현) 오히려 전 시즌에는 지옥도인데 글램핑 같다는 느낌이 있더라. 조금 더 지옥처럼 만드려고 했다.

▶(김재원) 오히려 이번 시즌이 제일 처음 기획안에 가까워졌다. 지옥처럼 보여야 하는데 시즌1, 2가 넷플릭스와 함께 하면서 사이즈가 커져서 '샤랄라' 한 분위기가 된 것도 있다. 프로그램 자리가 잡히면 진짜 '빡세게' 지옥도로 가려고 했다. '날것'으로 공간을 꾸미니까 출연자도 더 날것 그대로 임하는 것도 있더라. 앞에 보이는 것도 낭만적이면 분위기가 그렇게 흐르는데 이번에는 다르고 싶었다.

-지옥도인데 명품 의상이나 노출이 있는 의상으로 등장하는 장면도 많았다. 조민지씨의 '잠옷' 장면도 화제였다.

▶(김재원)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더라. 극한의 생존 상황에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껏 꾸미고 이성을 유혹하는 것이 '솔로지옥'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이지 않을까 싶다. 시즌1도 설거지를 하는데 명품입고 있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의상 보려고 보신다는 반응도 있더라.

▶(김정현) 잠옷은 저희도 시청자와 똑같이 놀란 부분이었다. 이게 잠옷이었나 하는.

▶(김재원) 그런 모습이 귀여운 것 같다 .민지씨의 플러팅인 거고 '솔롤지옥'이니까 가능한 부분이기는 하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이었다면 더 놀라셨을텐데 이 프로그램이니까 엄청 그런(문제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덱스가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해주셨다. '밑천을 드러낸 것' 같은 발언, 이관희를 보며 '선 넘는다'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

▶(김재원)출연자가 솔직하니까 MC들도 솔직했을 것 같다. 비판을 해주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난 부분도 있다가 MC분이 이야기해주시면 재미있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더라. 그 밸런스를 맞추시더라.

▶(김정현) 덱스씨는 원래 성격대로 해주신 것 같다. 그것도 시청자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넣었다. 편집하지 않은 건 그렇게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재원) 규리씨가 왜 그렇게 했을지 다른 MC분들이 변호해주기도 했다.
그렇게 끝났으면 오히려 시청자분들은 왜 출연자를 억지로 보호하려고만 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면 더 욕할 수도 있다. 덱스씨가 자기 생각을 말해주면서 해소가 되고 오히려 출연자를 보호한 것도 있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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