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KUMA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용의자는 두 명으로, 케이코 주니어 산토스(28)와 스테펜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산토스는 자해로 추정되는 총상을 입고 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토스는 2014년부터 절도와 신용카드 사기, 신원 도용, 위조 혐의 등으로 전과 기록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카마초는 이날 한 게임방에서 검거됐다. 카마초에게는 가중살인, 가중폭행, 무기 사용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수감 중이다. 카마초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 전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40분∼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목격자들은 이들 부부가 걸어가던 중 괴한이 여성의 손가방을 빼앗았고 이어 남성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은 40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기념해 아내와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괌에서 발생한 첫 총기 사망 사건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더욱이 한국인 관광객이 괌에서 총기 피격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민사회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