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숨은 레즈비언" 주장 NYT 칼럼에 비판 쏟아져

입력 2024.01.09 14:28수정 2024.01.09 14:28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클로짓 퀴어'(숨은 성소수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뉴욕 타임스의 칼럼과 관련,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욕 타임스 오피니언 섹션에는 칼럼니스트 안나 마크스가 테일러 스위트프에 대해 쓴 글이 게재됐다. 이 칼럼에서 안나 마크스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여러 노래와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암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사 중 '머리핀을 떨어트렸을 때'라는 부분과 실제 무대에서 머리핀을 떨어트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한 것이 대표적인 예로 언급됐다. '머리핀 떨어트리기'(dripping hairpin)는 미국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시사하는 행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일러 스위프는 그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자신의 콘서트를 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으로 지정해왔다. 그러면서도 그간 그는 자신은 성소수자가 아니라고 밝혀왔다.


기사가 나간 이후 뉴욕 타임스는 많은 독자들 및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처럼 공신력이 큰 매체가 한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해 섣불리 논하는 글을 실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평이다.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한 측근은 이 칼럼과 관련해 "어떤 저널리스트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쓸 때는 선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쓴다"라며 "그것이 얼마나 부적절한 것과는 관계없이 모두 의견일 뿐이라는 보호 아래 그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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