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큰 가슴 달린 인형" 골든글로브 진행자 발언에 마고 로비 '싸늘'

입력 2024.01.09 13:36수정 2024.01.09 13:36
"바비, 큰 가슴 달린 인형" 골든글로브 진행자 발언에 마고 로비 '싸늘'
배우 마고 로비 2023.7.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미국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가 영화 '바비'를 두고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한국시간, 현지시간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조 코이는 이 자리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두고 비교를 하는가 하면, "바비는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말했다.

또한 조 코이는 "나는 '바비'를 봤는데 좋았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 플라스틱 인형에 끌리는 건 이상하긴 하다"라며 "'바비'의 핵심적인 순간은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입냄새, 셀룰라이트, 평발로 변할 때"라고도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에 객석에서는 작게 웃음소리가 나왔지만 대부분 표정을 굳혔다. '바비'의 감독인 그레타 거윅을 비롯해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은 불편한 내색을 비쳤다. 셀레나 고메즈는 이마를 짚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고, 헬렌 미렌 등도 굳은 표정을 보였다.


미국 누리꾼들 역시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조 코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형적인 여성성을 지닌 바비 인형을 통해 페미니즘을 다룬 영화다. 특히 개봉 당시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글로벌 수익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넘어서며 현지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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