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고 무표정"... 런던 지하철서 '웃참' 하는 시민들

입력 2024.01.08 13:58수정 2024.01.08 16:09
영국 런던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
7명이 시작한 장난, 세계 수십곳으로 확산
"바지 벗고 무표정"... 런던 지하철서 '웃참' 하는 시민들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연례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려 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유스턴역에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수백명의 시민이 바지를 벗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코미디 공연 예술 단체가 장난삼아 시작한 것으로 현재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임프루브 에브리웨어는 이 행사에 대해 "7명의 남자가 작은 장난으로 시작해 매년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지 벗고 무표정"... 런던 지하철서 '웃참' 하는 시민들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연례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려 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지하철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행사의 규칙은 평소와 같은 일상복을 갖춰 입은 상태에서 하의는 속옷만 입는 것이다. 특히 하의를 입지 않았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수백명의 시민들은 치마·바지 등 하의를 벗고 속옷과 양말, 신발만 착용한 채 지하철에 탑승해 자연스럽게 종이 신문을 보고 휴대폰을 보는 등의 등의 행동을 했다.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행사 참여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게재됐다. 일부 시민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대다수는 무표정으로 신문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쳐다봤다.

한편, 전 세계 60개국으로 퍼진 이 행사는 선정성 논란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앞서 2006년 뉴욕에서 해당 행사에 참여한 8명이 풍기 문란을 이유로 뉴욕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해당 행사가 진행된 적은 없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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