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여성을 뒤에서 밀어 선로로 떨어뜨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감옥에 가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성 A(39)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30분 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승강장에서 60대 여성을 선로로 거세게 밀어 떨어뜨렸다.
당시 선로에는 전철이 진입하던 상황이라 피해자가 전철에 치이는 참사가 벌어질 뻔 했다. 다행히도 전철이 정차를 위해 감속하던 도중 사고를 인지한 기관사가 즉시 급제동했다.
선로에 떨어진 여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과 피해 여성은 안면이 없었던 사이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죽을 때까지 감옥 안에 들어가 있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한편 스크린도어 미설치 전철역이 많은 일본에서는 이 같은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17년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미조노구치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회사원의 등을 밀어 선로로 떨어뜨린 혐의로 30대 남성이 처벌을 받았다.
2018년에도 나라현 이코마시 이코마역에서 중년 여성을 플랫폼 아래로 밀어 허리를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역무원에게 붙잡혀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