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면..." 이재명 피습범이 남긴 말

입력 2024.01.06 12:43수정 2024.01.07 16:26
"지난 정부 때 경제 쑥대밭 됐다"
"거대 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
경찰 "진술의 진위 여부 확인 중"
"이재명 대통령 되면..." 이재명 피습범이 남긴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김모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씨(67)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문서를 작성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A4용지 8쪽 분량의 문건을 작성한 뒤 외투 주머니에 넣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문건은 지난 2일 김씨가 검거될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압수됐다.

이에 대해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또 해당 문건에는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경제는 파탄 난다'며 '역사적 사명을 갖고 한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수사 브리핑에서 "기사 내용이 피의자가 '남기는 말'로 작성했던 문건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남기는 말의 일부 내용이 기사 내용과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문건의 내용에 대해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본인 진술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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