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라이벌' 이었던 前 천하장사 병원건물서 추락해 숨져

입력 2024.01.06 12:24수정 2024.01.06 14:30
'강호동 라이벌' 이었던 前 천하장사 병원건물서 추락해 숨져
황대웅 선수가 1991년 3월25일 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상대 선수를 이긴 후 표효하고 있다.(KBS 방송화면 캡처)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이시명 기자 = 한때 씨름판을 호령하며 500경기 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던 전 씨름선수 '불곰' 황대웅씨가 4일 사망했다. 향년 58세.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32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11층짜리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했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씨의 시신은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나 가족들의 반대로 빈소를 마련하진 않았다. 조문객 역시 받지 않고 있다.

황씨는 경기 여주 출신으로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오르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3년 뒤인 1991년에는 두 차례나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그는 당시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강호동 선수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강호동 라이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씨는 10여년 씨름판에서 활동하며 천하장사는 2회, 백두장사는 6회 차지했고 1998년 3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선언 전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