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아가는 'K-직장인'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2023 MBC 연예대상 시상식 당일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24시간 내내 깨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대호는 이른 시간부터 등산을 다녀왔다. 이어 시상식 날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무지개 회원들이 놀라자 "원래 업무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제동 집에서 회사가 있는 상암까지는 자전거로 출근했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흥얼거리는 모습에 모두가 배꼽을 잡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김대호가 파격적인 축하무대를 꾸몄기 때문. 그는 "무대 하는 거 어떠냐고 처음에 제안 들어왔을 때 회사에서 하는 거니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대호씨 우리가 보기에 24시간이 모자라 보이던데요?' 하더라. 결국 선미씨 노래를 개사해서 직접 불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녹음실에서 목소리를 많이 만졌다. 거의 기계음이다"라더니 "저게 8옥타브를 내린 것"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에 전현무가 "어쩐지 다운돼 있더라"라며 농을 던졌다.
김대호는 사원증을 찍고 출근을 완료했다. 첫 번째 업무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녹음이었다. 먼저 메이크업을 받고 녹음을 위해 15분만에 외근을 했다. 그는 "바쁘구만~"이라며 이동 중에도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다시 사무실에 왔지만 또 가방을 메고 나가야 했다. 이후에는 빠르게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서둘러 연습실로 향했다. 홀로 연습하는 모습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김대호는 "이게 올해 마지막 업무 지시 아니냐, 해야죠"라며 웃었다. 열심히 연습한 그는 리허설에 본무대까지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다.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일정이었다. 이날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키, 코드 쿤스트 등 무지개 회원들은 배경 음악으로 김대호의 노래가 나오자 고통을 호소했다. "이 노래 그만! 이제는 울렁거려, 24시간이라는 종교 같아"라며 경악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대호의 일상을 지켜보던 코드 쿤스트는 "시상식날 진짜 24시간 깨어 있었던 거 아니냐"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