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만 지나면..." 혼잡 막으려다 지옥길 된 퇴근길, 무슨 일?

입력 2024.01.05 09:19수정 2024.01.05 15:29
"명동만 지나면..." 혼잡 막으려다 지옥길 된 퇴근길, 무슨 일?
서울 명동 인근 광역버스들이 정체된 채 줄지어 서 있다.(독자 제공)2024.1.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명동 인근 광역버스정류소 혼잡 완화를 위해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한 이후 오히려 정체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달 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 명동 인근 퇴근길 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26일 자로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노선이 29대로 급증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29개 노선 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혼잡도가 더 높아졌다. 광역버스들이 대기판에 정차하기 위해 줄줄이 늘어서면서 정체가 심해졌고 정류장 인도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빼곡했다. 버스 정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역 숭례문~명동입구에 이르는 약 1.8㎞ 구간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중 명동입구 노선 중 경기 수원 방면 운행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11월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경기도와 협의했으며 경기도에서 노선 일부가 무정차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12월에 회신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를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만차 때까지 대기했다가 출발하는 등 정체를 유발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 계도 요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역버스가 도심 진입 전에 회차해 서울시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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