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입력 2024.01.01 01:31수정 2024.01.01 01:31
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KBS 연기대상]
배우 최수종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KBS 연기대상]
2023 KBS 연기대상


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KBS 연기대상]
배우 로운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KBS 연기대상]
배우 유이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수종, 4번째 대상 받고 '눈물'…역대 최다 기록(종합) [KBS 연기대상]
배우 설인아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최수종이 KBS 연기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네 번째 대상이자, KBS 역대 최다 대상 수상의 기록이다.

12월31일 밤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이 대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1987년 첫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임동진과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주상욱이 함께 시상자로 나섰으며, 최수종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최수종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아내 하희라 등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드라마 아직 반도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배우들이 열연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걸 보면서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동준, 지승현 등 '고려거란전쟁'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도 공을 돌렸으며, 시청자들에게 "새해부터는 여러분이 다 소망하는대로 이루어지고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넘치기를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 지난해 11월11일 시작해 시청률 10.0%(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감찬 역할의 최수종도 '사극 장인' 다운 아우라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최수종은 1987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해 KBS에서 27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1998년 '야망의 전설' 2001년 '태조왕건' 2007년 '대조영' 으로 받은 대상에 이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고려 거란 전쟁'으로 통산 네 번째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이 기록은 유동근과 함께 역대 최다 대상 수상의 기록이다.

최우수상은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받아 눈길을 끌었다. '혼례대첩'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로운은 "너무 괴롭고 외로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혼례대첩'에서 만난 제작진, 출연진 덕분에 외로움을 씻어냈다"라며 "떳떳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꾸준하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고려거란전쟁'의 김동준도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먼저 큰절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현종을 준비하고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촬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저의 강감찬 장군께서 진심으로 조언하고 아껴주셔서 흐트러지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제가 잘한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면서 겸손한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장동윤은 "종종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끼도 없고 때로는 내세울 것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배우를 하는 건 제가 절대로 저 혼자 잘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일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은 이시강은 "단역부터 이 자리까지 15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더 연기를 사랑하게 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극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열연하며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상을 받은 지승현은 "정치가는 정치를 잘하고 우리는 우리의 몫을 한다는 대사가 있는데 각자 맡은 것에 끝까지 책임을 지면 된다는 의미다, 저는 배우이니까 배우답게 연기를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기상을 받은 설인아는 "이 상은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겠다' 부러워 했던 상인데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제가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이 상으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신인상은 이원정, 추영우, 서지혜가 받았다. 서지혜는 "제 자신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이 저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우를 할 자격이 있나, 이 역할을 맡을 자격이 있나 고민도 했다"라면서 "그 모든 고민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힘들게 버텨왔던 제 자신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배우로서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다"라면서 울먹였다.


한편 이날 'KBS 연기대상'에서는 지난해 12월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선균을 추모하는 수상소감도 볼 수 있었다. '고려거란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은 이원종은 "얼마 전에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다.

또 이선균과 가까운 사이의 절친인 이상엽은 인기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디"라고 했지만 뒷말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

다음은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최수종(고려거란전쟁)
△최우수상 로운(혼례대첩) 김동준(고려거란전쟁)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우수상 미니시리즈 장동윤(오아시스) 설인아(오아시스) 조이현(혼례대첩)
△우수상 장편드라마 지승현(고려거란전쟁)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우수상 일일드라마 서준영(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남상지(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비밀의 여자)
△조연상 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거란전쟁) 조한철(혼례대첩) 강경헌(그림자고백, 오아시스)
△작가상 이정우(고려거란전쟁)
△베스트커플상 장동윤 설인아(오아시스) 안재현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로운 조이현(혼례대첩) 하준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최수종 장동윤(고려거란전쟁)
△인기상 로운(혼례대첩) 안재현(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순정복서) 지승현(고려거란전쟁) 설인아(오아시스)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혼례대첩)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이재원(극야) 홍승희(그림자고백) 채원빈(고백공격)
△신인상 이원정(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오아시스) 서지혜(어쩌다 마주친 그대)
△청소년연기상 문우진 (폭염주의보) 김시은(금이야 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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