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김씨가 지난 28일 시청을 방문해 365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김씨가 원광대학교 근처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일 1만원씩 모은 돈이다.
그는 "한파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정성껏 성금을 마련했다"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다들 힘내서 훈훈한 겨울을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허전 익산 부시장은 "지역 사회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 실천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2012년부터 12년째 이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당시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이웃 돕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산불, 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기부하며 나눔의 삶을 실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2020년에는 1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2018년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평화를 기원하며 저소득 지원 성금 100만원을 맡겼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땐 예방지원사업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내놨다. 정부는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한 그에게 국민추천 포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손님들은 그를 '붕어빵 아저씨'라 부르며 선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의 선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 붕어빵을 팔아주는 이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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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